유튜브는 어떻게 구글에 인수되었을까 5가지 이야기로 쉽게 이해하기

지금은 유튜브와 구글을 한 회사처럼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유튜브도 구글이 직접 만든 서비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유튜브는 따로 출발한 회사였고,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불과 약 일 년 반 만에 구글의 인수 대상이 됐다.

더 놀라운 것은 구글이 당시 유튜브에 매긴 가치였다. 인수 규모는 약 16억 오천만 달러였다. 이제 막 등장한 인터넷 서비스에 왜 이렇게 큰돈을 들였을까. 처음에는 이해가 잘되지 않았지만 당시 유튜브의 성장 속도와 구글의 상황을 함께 살펴보니 이유가 보이기 시작했다.

유튜브의 시작

유튜브가 빠르게 성장한 출발점은 거창한 기술보다 사람들이 겪던 불편을 해결한 데 있었다. 당시에는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올리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지금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유튜브는 이 과정을 쉽게 만들었다. 채드 헐리, 스티브 첸, 자웨드 카림이 시작한 이 서비스에서는 전문 방송사가 아니어도 개인이 직접 영상을 올리고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었다. 자웨드 카림이 동물원에서 촬영해 올린 짧은 영상은 유튜브 최초의 영상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별것 아닌 기능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영상을 올리면 다른 사람이 보고 공유하고, 영상을 보러 온 사람이 다시 자신의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람이 늘수록 영상이 많아지고, 영상이 많아지니 다시 사람이 몰렸다.

결국 유튜브의 힘은 단순한 동영상 재생 기능에만 있지 않았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서 이용자 스스로 서비스를 키우는 구조가 생겼다. 짧은 시간 안에 구글의 관심을 끌 정도로 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사람이 몰렸다

구글이 유튜브를 높게 평가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엄청난 이용자가 모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천육년 당시 유튜브에서는 하루 약 일억 건의 동영상이 재생된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이 숫자를 처음 보면 구글이 왜 유튜브를 직접 따라 만들지 않았는지도 이해하기 쉬워진다. 실제로 당시 구글에도 자체 동영상 서비스가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기능을 만드는 것과 수많은 사람이 매일 찾아오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동네 시장을 떠올려보면 쉽다. 시설이 더 좋은 시장을 새로 만든다고 해서 기존 시장의 손님이 하루아침에 모두 옮겨가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이미 모이는 장소에는 다시 상점이 생기고, 볼거리가 많아지면서 사람도 더 모인다. 유튜브 역시 이런 흐름에 올라타고 있었다.

구글이 본 것은 동영상 기술 하나가 아니었다. 유튜브에 쌓이는 영상과 이용자,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다시 공유하는 습관까지 가치가 있었다. 구글은 처음부터 사람을 모으는 데 시간을 쓰는 대신 이미 만들어진 흐름을 확보하는 편을 택했다.

구글의 선택

구글은 결국 유튜브와 계속 경쟁하기보다 인수하는 길을 택했다. 구글은 검색과 인터넷 광고에 강했고, 유튜브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영상과 이용자가 있었다. 서로 가진 장점이 꽤 잘 맞았다.

2006년 십월 구일 구글은 유튜브를 약 16억 오천만 달러 규모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흔히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 현금 십육억 오천만 달러를 그대로 건넨 것이 아니라 구글 주식을 이용한 거래였다.

인수 절차는 같은 해 십일월 십삼일 마무리됐다. 지금의 유튜브를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하게 산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과감한 결정이었다. 유튜브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얼마나 큰 사업이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

게다가 저작권 문제도 있었고, 수많은 동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구글은 이미 완성된 안전한 사업을 산 것이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면서 앞으로 동영상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에 돈을 건 셈이다.

이름을 지켰다

인수 과정에서 특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은 구글이 유튜브라는 이름을 없애지 않았다는 점이다.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사면 자기 이름으로 바꿀 것 같지만 구글은 반대로 기존 이름을 유지했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이미 수많은 사람이 유튜브라는 이름을 알고 있었고, 그곳에서 영상을 보고 올리는 습관도 만들어져 있었다. 구글의 당시 발표에서도 유튜브 브랜드를 유지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이 선택을 보면 회사 이름도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익숙하게 사용하던 서비스를 갑자기 크게 바꾸면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거나 떠날 수도 있다. 잘되고 있는 부분까지 굳이 손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구글은 유튜브의 이름과 문화를 살려두고 자신이 강했던 기술과 광고 사업을 더하는 길을 택했다.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이 반드시 기존 회사를 없애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돈은 어떻게 벌까

유튜브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만으로 사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동영상을 저장하고 끊김 없이 보여주려면 계속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돈을 벌 방법이 필요했다. 이 부분에서 구글이 가진 광고 사업의 강점이 중요해졌다.

구조는 어렵지 않다. 이용자는 영상을 무료로 보고, 광고주는 많은 사람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돈을 낸다. 사람이 많이 보고 오래 머무를수록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수 있다.

이 부분까지 알고 나면 구글이 왜 유튜브에 거액을 쓴 이유가 훨씬 선명하게 느껴진다. 유튜브에는 사람과 영상이 있었고, 구글에는 광고 기술과 광고주가 있었다. 두 회사가 따로 있을 때보다 합쳐졌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컸다.

구글은 인기 있는 동영상 사이트 하나만 산 것이 아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보고 그 중심이 될 공간을 확보했다. 유튜브 인수의 진짜 가치는 바로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유튜브는 누가 만들었을까?

채드 헐리, 스티브 첸, 자웨드 카림이 함께 시작했다. 유튜브는 2005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은 언제 유튜브를 인수했을까?

2006년 십월 구일 인수 계획을 발표했고, 같은 해 12월 13일 거래를 마무리했다.

인수 가격은 얼마였을까?

약 16억 오천만 달러 규모였다. 현금을 그대로 지급한 것이 아니라 구글 주식을 이용한 거래였다.

구글에도 동영상 서비스가 있었을까?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에는 이미 많은 이용자와 영상이 모이고 있었다. 비슷한 기술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만들어진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유튜브 인수에는 위험이 없었을까?

저작권 문제와 동영상 저장 및 전송 비용 같은 위험도 있었다. 구글은 이런 부담보다 앞으로 동영상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본 것이다.

유튜브 이름은 왜 그대로일까?

이미 많은 사람이 유튜브라는 이름과 서비스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기존 브랜드의 가치까지 살리는 쪽을 선택했다.

마무리글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된 이야기를 처음 보면 십육억 오천만 달러라는 금액부터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과정을 따라가 보면 더 중요한 것은 구글이 무엇을 보고 그만한 가치를 인정했느냐는 점이다.

유튜브에는 이미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고, 하루 약 일억 건의 동영상이 재생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구글은 직접 처음부터 경쟁하는 대신 유튜브가 쌓아놓은 이용자와 영상, 브랜드를 확보하는 길을 선택했다.

물론 저작권이나 운영 비용 같은 위험도 있었다. 그럼에도 구글은 앞으로 인터넷 동영상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을 높게 봤고, 자신이 강했던 광고 사업을 유튜브와 연결할 수 있었다.

다른 기업의 인수 소식을 볼 때도 같은 방법으로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얼마에 샀는지만 보지 말고 그 회사에 이미 사람이 모여 있는지, 두 회사가 합쳤을 때 무엇이 좋아지는지,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자.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된 이유도 이 세 가지를 생각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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